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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여행

후쿠오카 여행 마지막날, 오호리 공원과 미술관 다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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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3박 4일의 여행 마지막날을 비와 함께 여유롭게 시작합니다. 6시 40분에 밥버거를 조식으로 먹습니다. 3일 아침을 정성으로 준비해 준 식당 요리사님께 감사하단 인사를 전합니다. 8시에 이른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로 오호리 공원을 다시 찾습니다. 

 

후쿠오카시 미술관
1-6 Ohorikoen, Chuo Ward, Fukuoka, 810-0051 일본

후쿠오카시 미술관입니다. 체크아웃하고 나온지라 짐을 보관소에 맡기니 홀가분합니다. 미술관의 컬렉션을 여유 있게 감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화가의 이름이 반가웠습니다. 

 

후쿠오카시 미술관은 일본 근대 건축의 거장 마에카와 구니오가 설계하였습니다. 미술관의 외관은 자기질 타일로 만들어진 적갈색의 외벽이 먼저 눈에 띕니다. 비오는 날, 더 선명하고 차분해 보입니다.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 물방울무늬 호박 조형물이 보입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어릴 적부터 앓은 정신질환의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라고 합니다.

구사마 야요이 - 호박

 

일찍 도착하였기에 짐을 코인라커에 보관하고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습니다. 9시 30분 개관시간에 맞추어  200엔으로 관람권을 구매합니다.  2층의 컬렉션 전시실과 1층의 도코인 불교 미술품 전시실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저는 7월에 방문 중이어서  'Painters Who Love Mountains'전, 약사여래입상, 그리고 컬렉션 전을 관람했습니다. 방문계획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개최되는 전람회의 연간일정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좋을듯합니다.

 

먼저, 2층의 컬렉션 전시실을 찾습니다. 

후쿠오카 시립 미술관 콜렉션전 : 호안 미로, 고딕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를 듣는 무희

 

컬렉션전에서 전시 중인 작품목록입니다. 작품 해설은 홈페이지의 컬렉션/하이라이트에서 상세하게 나옵니다. 

  • 살바도르 달리의 '포트 리카트 성모'
  • 앤디 워홀의 '엘비스'
  •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
  • 마르크 샤갈의 '하늘을 나는 아트라쥬'
  • 호안 미로의 '고딕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를 듣는 무희'

 

다음은 1층에서 전시하고 있는 고미술 전을 관람합니다. 전시 중인 약사여래입상은 중요문화재로 헤이안시대 12세기 작품이며 목조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약사여래입상 전시실 앞 좌우에는 금강역사입상이 지키고 있습니다. 

도코인 불교 미술품 전시실 : 약사여래입상

 

 

 

다시 찾은 오호리 공원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입니다. 비가 오고 여행 마지막날이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커피와 빵으로 이른 점심을 챙겨 먹고, 그리고 호수를 한 바퀴 돌기로 합니다.

 

호수의 북쪽에서 출발하여 서쪽에 위치한 스타벅스를 지나가며 걷습니다. 오호리 공원 안에는 3개의 인공섬이 떠있습니다.  이 섬들을 오월교, 송월교, 오월교, 차촌교 4개의 다리로 이어줍니다. 호수의 북쪽 끝에서 관월교를 들어서면 저 멀리 오른쪽에 빨간색 지붕을 가진 부견당이 보입니다.  오월교 근처의 지역은 특히 아름다웠는데, 새들이 날개를 벌려 깃털을 말리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여행 둘째 날의 같은 종류의 새인 것 같습니다. 비 오는 날의 호수는  그 자체가 작품입니다.

관월교 입구에서 바라본 부견당

 

비온뒤의 오호리 공원

 

날개 깃털을 말리고 있는 오호리 공원의 새, 또 만났네요.

 

이제 여행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입니다.

 

오호리공원에서 후쿠오카 공항으로

13번 버스를 타고 오호리공원에서 하카타역으로 이동합니다. 다시 공항선을 갈아타고 하카타역에서 후쿠오카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사실은 오호리공원에서 바로 공항선을 탈 수도 있었습니다. 13번 버스를 타고 그동안 걸어서 방문했던 장소들을 다시 한번 더 봅니다. 마음에 간직합니다.

 

후쿠오카 공항입니다. 입국 시와 동일하게 미리 모바일항공권을 발행하고 좌석도 예약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입국심사용 QR을 미리 작성해 두어서 한결 여유가 있었습니다. 면세점에서 남은 시간을 보냅니다. 일본여행 후의 기념품은 역시 먹을게 최고입니다. Tokyo Banana 케이크, 병아리 모양의 히요코 만쥬, 나가사키 카스텔라를 삽니다.

 

 

여행을 마치며 되돌아봅니다. 이번 여행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때론 당황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순간순간에 만났던 많은 현지인들과 잠시의 길동무가 되어줬던 이름 모를 여행객들은 늘 후쿠오카와 함께 기억될 것입니다. 이번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의 시작이자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혼자 이 여행을 무사히, 그리고 풍성하게 마친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