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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여행

후쿠오카 여행 세째날, 다자이후 텐만구 버스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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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myrealtrip여행사의 '다자이후 유후인 벳부 후쿠오카 1일 버스투어 유투어버스'로 여행을 떠납니다.

 

처음엔 직접 유후인행 버스를 예약했습니다. 버스의 운행 횟수가 적었고, 이미 오전 예약은 만석이었습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었던 옵션은 11:48에 출발하고 유후인에 12:59에 도착하는 편입니다. 다시 돌아오는 버스는 5:00 출발이 가장 늦은 시간입니다. 실제 유후인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highwaybus.com 버스예약 사이트

또한, 기차도 고려했으나 폭우로 인한 일부 철도구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버스예약을 취소하고 여행사를 통한 1일 버스투어를 선택했습니다. 정말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투어 일정
- 다자이후 천만궁(텐만구) : 일본 3대 신사중의 하나이며 학문과 문화예술의 신으로 불리는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시는 곳입니다.
- 유후인 : 온천과 킨린코 호수로 유명합니다.
- 유후다케 : 정상이 해발 1580m인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유후인 산입니다. 
- 벳부 유노하나 : 300년 역사의 "유노하나" 유황 제배지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곳입니다.
- 벳부 가마도지옥 : 온천의 증기로 밥을 지어 신께 바쳤다는 가마도 지옥 투어 코스입니다.

 

1. 일본의 3대 신사의 하나, 다자이후 천만궁

일본 3대 신사를 아시나요? 기타노텐만구, 다자이후텐만구, 호후텐만구입니다. 이 신사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단어가 '텐만구'입니다. 이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는 예술과 학문의 신이라고 합니다. 또한 어린이의 수호신, 액막이신으로 숭배된다고 합니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845년 8월 1일 - 903년 3월 26일)는 헤이안 시대의 귀족, 학자, 한시인, 정치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가와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 학식과 고결하고 청렴결백한 성품으로 살아있는 동안뿐만 아니라 사후에 더욱 존경받았습니다. 스가와라노 미치마사 또는 스가와라노 도신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학문의 신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신도는 토착 신앙으로 대자연 숭배가 중심입니다. 일본인들은 자연을 다양한 신의 형태로 간주하고 숭배합니다. 교리나 경전이 없는 신도는 자급자족하며 자연의 풍요에 감사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합니다. 신도는 조상 숭배를 중요시하며, 약 80,000개의 신도 신사가 다양한 신들을 모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일본의 신도 신사 중 하나로, 덴진신앙의 총본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신사는 스가와라 미치자네(845–903)를 모신 곳으로, 그의 매장지에 세워졌습니다. 1591년에 현재의 본전으로 재건축되었습니다. 방문자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기도하고 부적을 구매하거나 신도의 전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신사는 매화를 사랑하는 스가와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6,000여 그루의 매화나무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2. 다자이후 텐만구의 볼거리

다자이후 텐만구 경내 지도, 출처: 다자이후 텐만구 홈페이지https://www.dazaifutenmangu.or.jp/kr/

 

토리이: 다자이후 천만궁 입구에 있는 토리는 일본 전통 신사의 입구를 상징하는 아치형 게이트입니다. 이 아치형 구조는 일본 전통 건축 양식 중 하나로, 신사와 신성한 공간을 나타내는 기호입니다. 토리를 통과하면 신성한 영역에 진입하게 되며, 방문자들은 토리를 통과하면서 신앙과 존경의 표시를 보입니다.

 

다자이후 텐만궁의 입구에 위치한 토리

 

신규(황소 동상)는 천만궁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황소는 일본 신앙과 문화에서 중요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일본 신앙에서 황소는 일본의 전통적인 종교인 시츠크 믿음 신도(Shinto 신도, 신앙)와 불교에서 모두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황소를 "우시"라고 부르며, 우시는 신성하고 순수한 존재로 간주됩니다. 또한, 대지의 보호자로 여겨지며, 풍요와 행운을 상징하는 동시에 악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로 믿어집니다.

또한, 불교에서는 황소는 경건과 성찰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불교의 전래를 따르면, 황소가 걷는 발자취는 마음의 평화와 조화를 상징한다고 전해집니다. 따라서, 불교 사도가 전하는 가르침을 통해 황소는 인간의 올바른 삶과 깨달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동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황소상의 일부를 만지며 건강과 지혜를 빌어봅니다.

 

다이코 다리는 황소상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3개의 빨간색 다리입니다. 차례대로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합니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에는 뒤돌아보지 말라고 합니다.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는 의미겠지요.

다이코다리와 심자 연못

 

본전은 텐진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유난히 커다란 처마가 눈에 띄고, 본전내부는 단순합니다. 일본 국내에서 매년 합격이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참배객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다자이후 천만궁 본전 사진 / 출처: 다자이후 천만궁 홈페이지

 

 

다자이후 천만궁 본전 내부

 

처음 방문하는 다자이후 텐만진은 기대치 않은 선물 같았습니다. 수령이 1,000년이 넘는 100여 그루의 녹나무가 있는데 어떤 것은 둘레가 10m도 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본당 뒤편에 있는 한 쌍의 부부나무는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본당 옆에 보존 중인 가장 수령이 많은 녹나무

7월이어서 매화꽃은 보지 못했지만 본전 오른쪽에 있는 토미우메(비매:날아온 매화)도 있습니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를 따라와 꽃을 하루밤사이에 꽃을 피웠다는 전설이 있네요.

토비우메 : 출처, 다자이후 텐만구 홈페이지

우메가에 모치와 말차는 다자이후 텐만궁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먹거리입니다. 그중 이 지역 명물로 매화나무 가지 떡이라는 ‘우메가에 모치’가 있습니다. 송편처럼 찹쌀과 쌀가루를 섞은 반죽에 팥소를 넣어 국화빵처럼 구워냅니다.


우메가는 주로 일본의 전통적인 행사인 '단추(節分, 절분, 입춘 전날)'를 기념하는 특별한 찹쌀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추는 일본 달력상으로 2월 3일에 열리는 행사로서, 새로운 봄의 시작을 맞이하기 위해 악마를 쫓아내는 의미를 지닙니다. 

 

꼭 하나 사서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나쁜 기운도 쫒고 정신도 맑아진다고 하네요.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역시 여행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떠나야 합니다. 여행은 가슴 떨릴 때 떠나야 합니다. 다리 떨릴 때 아니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30도를 훨씬 넘는 날씨에 완전히 지쳐버렸습니다. 일본 여행을 생각하신다면, 우양산을 챙기시길 권해드립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 떠나자!